사도행전 29장

PARK SUNGHO
독고다이가 '2B'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명을 알아간다.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보는 '2B' 공동체, 참 좋다.
재입대 통지서

'후대를 위해 꿈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이란 비전에 우리 전문성을 기반하고자 준비하며 논현동으로 사무실 이전을 하던 그 무렵, 삼성◯◯ ◯◯◯ PM이 ◯◯◯ 선교단체 리더와 회사를 방문한다.

리더는 나와 동역자를 복음 세미나에 초대하였는데 전문성과 해외선교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던 단체이며 지인의 소개였던 터라 나와 동역자는 시간을 내어 참여한다.

(동역자는 법인 대표를, 나는 기획실장과 영적 비전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였으나 성경공부를 비즈니스 이해관계가 있는 내가 주도하는 것보다는 전문 선교단체에 위탁하는 것이 복음에 더 유익하다 생각했다.)

◯◯◯ 는 여느 단체(교회)가 그러하듯 믿음의 기초과정과 평신도 선교사 과정이 있었고 나는 갓 믿음의 길로 들어선 동역자 및 우리와 뜻을 함께 하고 싶어 모인 직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기초과정 세미나에 함께 참여한다.

수개월이 지난 시점, '2B'와 선교단체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되고 동역자와 핵심 동료 중 일부가 선교단체에서 주관하는 3년 코스 ◯◯◯ 과정에 참여하기로 한다.

3년이라는 시간을 직장과 병행하며 나가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졸업 조건을 보고 결단을 한 그들을 난 지원자로서 역할로 응원하고자 했으나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 과정 참여 조건

- 모든 삶의 우선순위 1번은 ◯◯◯ 훈련
- 매주 정기 2회 저녁 7시 ~ 11시 세미나 참여(리포트 제출)
- 매년 정기 2회 해외선교 참여(직장에서 수용 불가 시 퇴사)
- 매월 추천도서 읽고 리포트 제출
- 파트너십 맺은 기업은 매출의 십일조 헌금

선교단체 리더와 동역자가 내가 함께 해당 과정을 참여하길 원했다.

동역자는 복음 안에서 믿음의 전환점을 가져다준 내가 함께 하는 것이 해당 업무를 병행하며 ◯◯◯ 과정을 졸업하기 위한 여러 상황에 의지가 될 것이다.

선교단체 리더는 기업 매출의 십일조를 하는데 50% 지분을 가진 내가 함께 하지 않으면 시시비비가 일 것이니 그의 동기도 이해가 갔지만 정기적인 수익원을 갖추지 못한 창업기업에서 매출의 십일조는 그냥 망하란 소리로 들렸다.

그러나, 동역자와 동료들이 믿음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려운 결단하는 걸 돈의 문제로 막아서고 싶지는 않았다.

그 무엇보다 그 시간과 조건을 맞추자면 교회 중심적인 내 삶을 모두 내려놓고 선교단체 중심적인 신앙의 삶으로 전환해야 했기에 결단하기 매우 어려.. 아니 그냥 교회 중심적인 삶의 신자로 살고 싶었다.

이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던 날, 승◯이가 내 앞에 무릎을 꿇으며 읍소한다.

(승◯이는 친구들의 권유로 회사에 입사했고 '믿음의 삶'에 있어서는 시큰둥한 친구였으나 우리와 함께 하며 이젠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삶을 위해 결단을 한 동료이다.)

"실장님이 우리 회사 믿음의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시는데 ◯◯◯ 과정에 함께 하지 않으시면 우린 어떻게 합니까"

다구리에 장사 없다고 동역자와 승◯의 설득에 ◯◯◯ 과정에 함께 하기로 한다.

교만한 고백 같으나 "성령님께서는 거듭난 나를 믿음의 걸음마로부터 시작하여 청소년, 대학 사역 등 여러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키우는 일에 훈련시키셨다"라고 자부하며 이젠 더 치열한 전장에 나아가 검을 휘두르고자 하는 각오를 다지던 때에 3년 훈련과정이라니 재입대 통지서를 받으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