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PARK SUNGHO
약관을 넘어 시작된 믿음의 삶에서 그날, 성령님은 내게
치유, 기름부으심, 기쁨, 권면, 가르침, 애통, 위로하심으로 다가오셨다.
성령님의 권면

신사동 사거리에 있는 모텔에서 샤워중이다.

강한 물줄기에 배신감에 엉킨 거친 감정을 식히고 있었다.

순간,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이 내 마음에 들려온다.

"성호야, 너가 품어줄 수 없겠니?"

성령님의 임재 때 수치가 '10'이라면 이 땐 '2' 정도의 세미한 음성이었다.

"성령님, 제가 함 품어보겠습니다."

내 감정의 기반하기 보다 사랑하는 성령님의 권면에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그 대답은 내 믿음의 삶에 있어 가장 큰 벽을 세우는 결정이었다.

노래에 대한 트라우마도 눈 찔근 감으며 용기있게 그 허들을 넘어섰지만 [ 이야기 링크! ]

나에겐 미움과 증오로 가득한 아버지에게 "사랑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는 진심을 담아 고백하며 그 허들 또한 넘어섰지만 [ 이야기 링크! ]

믿음의 후배가 등 뒤에 찌른 칼에도 의연하게, 용서하며, 감사하며 그 허들을 넘어섰지만

이 허들은 내가 넘기에 너무 벅찬 큰 벽으로 지금도 내 앞에 나를 비웃듯 서 있다.

온전히 이 허들을 넘어서지 못하는 난 흑암의 철조망 안에 갇힌 죄인 된 심정이다. 사탄에게 보란 듯 넘어보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 그저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과 자비를 바랄 뿐이다.